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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냇물은 사연을 알겠지.

오후 4시쯤 고속도로 다리 밑을 지나 공원 쪽으로 산책을 가는데 

자전거를 옆에 세워놓고 물가에 앉아 흐르는 물을 보고 있는 한 사람,

40분이 지나 집으로 돌아오는데 그때까지 저렇게 앉아 있었다.

 

날이 저무니 가로등이 다리 위를 환하게 비추고,

불빛 아래 맨땅에 소주병을 옆에 놓고 편한 자세로 앉아있는

두 여인이 주고받는 대화는 멀어서 들리지 않아도

너무 자유롭고 편안하게 보여 내 입가에 미소가 흘러 나왔다.

한참 후 집으로 오는 길에 보니 그때까지 앉아 있었다.

 

 

 

 

 

건강 잘 지키셔서 건강한 여름 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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