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 밖 풍경
↑해가 긴 그림자를 드리우니 애기 엄마는 택시 타러 길가로 나가고,
↓나는 꽃길따라 집으로 왔다.
교회 가서 예배를 드리며 마음의 무거운 짐을 주님께 다 쏟아 놓고 왔는데,
오후가 되니 또 속에서 감당하기 힘든 감정이 복받쳐 온다.
나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책을 나가 마음속에 무거운 감정을 떨쳐 버리려고
팔을 휘 휘저으며 걷다 보니 너무 멀리까지 가서
돌아오는 길에 다리도 무겁고 덥기도 하여 카페 '백소'에 들어갔다.
카페 안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쉬러 나온 애기 엄마뿐이고,
테이블마다 튤립을 예쁘게 꽂아놓아 분위기가 한결 밝았다.
반갑게 인사를 하며 내 곁으로 오는 총각 사장님과
한참 이야기를 하다가 차를 달라고 했더니 녹차라테를 가져왔다.
오늘 같은 날 속에 불을 끌려면 시원한 과일 주스가 좋았을 것을...
그것도 따끈한 녹차로.....
차는 수다와 함께 마셔야 제맛이 나는데
오늘은 수다 떨 친구도 없고 수다 떨 기분이 아니고.....
절반쯤 마시고 밖으로 나오니 시원한 바람이 내 마음을 식혀주었다.
2022년 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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