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에 아침산책을 나갔다.
어제 하루 생활중에 크게 흥분되는 일도 없었고 걱정거리는 더더욱 없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마음을 건드린 무엇이 있었는지 4시간도 못 자고 일찍 잠이 깼다.
3시에 일어나 침대에 앉은 채 벽에 걸린 한국투자 달력 금동원 화가의 그림을 바라보며
오늘 할 일을 생각하며 예배시간을 기다렸다.
달력의 5월 그림은 '사유의 숲' ㅡ '나무, 꽃이 되어 시가 되어'인데
가만히 보고 있으니 그림 속에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는 것 같다.
내 나이 마흔이 되면서부터 새벽 4시에 교회 가서 새벽기도를 드렸는데
코로나로 인해 대예배도 새벽기도도 소모임도 모두 중단되었을 때부터
집에서 밴드에 들어가 목사님이 인도하시는 기도회에 함께 예배를 드린다.
예배와 기도를 마치니 6시,
오늘 아침 기온이 섭씨 3도다.
옷을 따뜻하게 입고 새벽 산책을 나가니 싸늘한 아침 공기가 머리를 맑게 해 준다.
오늘은 냇가로 가지 않고 산 쪽으로 갔더니 아카시아꽃이 온산을 덮어 산이 하얗다.
아카시아 꽃을 해마다 봐 왔는데 올해처럼 저렇게 많은 꽃이 핀 건 처음이다.
기분이 좋으니 다리가 가벼워 얼마든지 걷고 싶은걸 참고 돌아오는 길에 폰에 담아 왔다.
아파트 울타리에 핀 넝쿨장미는
날마다 꽃송이가 더 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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