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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보름만에 또 pcr 검사

 

 

아침에 출근하니 정순 씨가 안 보인다

시간이 되어 오늘 할 일을 대충 해놓고 궁금하여 전화를 했다.

분명히 정순 씨 전환데 남자 목소리가 전화를 받아 누구신가 물었더니

정순 씨 아들인데 어머니가 코로나 확진을 받아 격리에 들어가셨다고....

와~~~ 그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고,

외출하지 마시고 집에만 계시라는 아들의 얼굴이 떠 오른다.

 

정순 씨와는 지난 한 주 매일 한 시간씩 컴퓨터에 붙어 앉아 모르는 것을 가르쳐주고

점심시간에는 식당에 가서 함께 점심을 먹었는데......

내가 왜 그렇게 무방비로 행동을 했는지.....

때 늦은 후회는 아무 소용이 없다.

 이 사실을 직원에게 알리니 어서 보건소 가서 pcr검사받으시고

결과 나올 때까지 집에 계시라고 한다.

 

보건소 가니 여전히 줄을 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줄을 선 옆 작은 팻말에 60세 이상이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줄 서지 말고 바로 오라고 쓰였다

나는 두 가지 다 해당이 되어 직접 갔더니 바로 검사를 해줬다.

내일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아무 곳에도 들리지 말고 

곧바로 집에 가서 기다리라고 하는데 그 말에 나는 확진자가 된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래 글은 카톡에서 받은 글인데 한번 웃고 가시기 바랍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우리가 얼마나 
거짓에 막말을 많이 하고 살았으면 입을 마스크로 틀어막고
살라 하시겠습니까!

우리가 얼마나 
서로 다투고 시기하고
미워했으면 거리를 두고 살라 하시겠습니까!

우리가 얼마나 
손으로 나쁜 짓을 많이 했으면 어딜 가나 손 씻고 소독하라
하시겠습니까!

우리가 얼마나 
열 올리고 살았기에
가는 곳마다 체온을 체크하고
살라 하시겠습니까!

우리가 얼마나 
비밀스럽게 다녔으면
가는 곳마다 연락처를 적으라 하시겠습니까!

반성하며 잘 살겠습니다.
노여움 거두시고
자비와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세상으로
인도하여 주십시오.

이대로 살다 간
삥~돌겠습니다.

 

 

- 오늘 오전 pcr검사 결과 음성이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이웃님들께서도 코로나 조심하시고

  새 봄 건강하게 맞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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