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간 다음날 꽃무릇을 멋지게 담아 보겠다고 직지사엘 다시 갔다
햇볕이 너무 밝아 소나무 그림자가 꽃위에 내려앉아 꽃이 얼룩덜룩하게 찍혀서 헛수고하고
온 김에 직지사 경내를 한 바퀴 돌아보며 절풍경 몇 장 담아왔다.
▼ 이 구유는 스님들이 많을 때 쌀을 씻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 물 한모금 마시고 폰 한번 들여다 보고.....
직지사에서 내려오며 일직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들고 왔다.
가을에 아름다운 사람 - 나희덕
문득 누군가 그리울때
아니면
혼자서 하염없이 길 위를 걸을 때
아무것도 없이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아름다운
단풍잎 같은 사람 하나 만나고 싶어질 때
가을에는 정말
스쳐가는 사람도 기다리고 싶어라
가까이 있어도 아득하기만 한
먼 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미워하던 것들도 그리워지는
가을엔 모든 것 다 사랑하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