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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남도 여행 셋째 날 지리산 화엄사

       저 멀리 지리산이 보인다

         화엄사 올라가는 길 옆 계곡

화엄사에 들어서니 키가 큰 능소화가 반겨 맞는다

비 오는 산사도 나름 운치 있네~

 

무슨 행사가 있는지 사람들이 모여든다

 

 

대웅전 앞에는 노란 참나리꽃이 피었다

 

마루에서 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전시장에 걸려있는 그림 같다

그림 1, 그림 2, 그림 3,

 

비는 계속 오고 사람들도 계속 모여들고.

 

 

화엄사 옆으로 흐르는 계곡 물소리가 요란하다

 

여행 셋째 날은 비 소식이 있어

서둘러 지리산 화엄사에 도착하니 비가 쏟아진다.

 

비 오는 산사 마루에 앉아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으나 

계속해서 세차게 내려 하루의 일정을 접고 지리산 성삼재를 넘어

뱀사골에서 산채정식으로 이른 점심을 먹었다.

 

내리는 비에 깨끗이 씻긴 지리산 자락이 너무 싱그럽고 아름다워

계곡 옆에 캠핑카를 세우고  비 오는 풍경을 바라보며

두 아들이 어릴 때 기억을 끄집어내어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 꽃을 피웠다. 

 

아이들 얘기를 가만히 들어보니

 내가 아는 이야기보다 모르는 이야기가 훨씬  더 많다.

 

초등학교 3학년 5학년 때 자전거를 사 주었는데

어느 날 여름 두 넘이 30리나 되는 직지사까지 자전거로 갔다가

저녁이 다 되어 오는데 하루사리가 눈에 들어가 앞이 안 보여 겨우 왔다는 둥,

감천내에서 멱을 감으며 높은 바위에서 다이빙한다고 뛰어내려

 물속 바위에 이마가 부딪쳐 피가 많이 났다는 둥.....

지금 들어도 아찔한 이야기들이다.

 

큰 애가 일을 저질고 둘째는 절대 비밀을 지키고

아이들이 저질러 놓은 일 수습은 살림맡아하는 누나가 다 해 주니 내가 모를수 밖에.....

 

셋째 날의 계획은 비 때문에 취소하여 아쉬움이 남지만

오는 9월에 며느리들도 같이 일본 여행을 하기로 하고

7월 13일부터 15일까지의 남도여행이 모두 끝났다.

 

2017년 7월 15일(추억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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