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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어둠이 내릴 때

 사진 오른쪽 숲이 많은 작은 산 비탈에 있는 동네인데 앞에 숲이 가려져 다 보이지 않는다, (우리집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

 

 

해가 서산으로 숨어 버리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할 때면 

내 건너 저 멀리 산비탈에 옹기종기 엎드려 있는 집들에서

하나둘씩 불이 켜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다.

 

어쩌다 저 동네를 가 보면

조금씩 수리는 했지만 거의 다 옛 모습 그대로의 집이 많다.

골목을 지나면 아기 울음소리도 들리고 좁은 길에 앉아 딱지 치는 아이들도 있다.

이 집 저 집 작은 굴뚝에서 연탄이 타며 내는 흰 연기 같은 김이 솔솔 나오고....

이런 모습을 보면 마음이 훈훈해지고

어릴 적 기억들이 떠 올라 고향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

 

어쩌면 저 동네를 바라보며 유년시절의 그리움을 되새기는 건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저녁 무렵에 저 동네를 바라보다 폰에 담았는데

거리가 멀어 사진 해상도가 좋지 않다.

 

2021. 1. 17. 오후 5시 50분

  

 대전엔 눈이 왔다고 아들이 사진을 찍어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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