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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탈출


어린딸과 두꺼비집을 짓는 엄마.


마스크로 입을 가리고 강아지와 산책나온 아이


어제 내린 비에 봄풀과 쑥이 수북히 올라왔다.




대구 경북지방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백여 명씩 나온다는 뉴스를 보고

두 아들이 번갈아 가며 절대 문밖에 나가지 말고

생필품이 떨어지면 저희가 사서 택배로 보내겠다고 매일 전화가 온다.


아들의 당부도 있지만,

나도 겁이 나서 6일 동안 외출을 안하고 집에만 있으니 더는 견딜 수없어

오늘은 큰 맘 먹고 시냇가에 나갔더니 봄이 먼저 와 있다.


유치원도 휴원하고 놀이터에도 보낼 수없는 엄마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냇가 모래밭에서 놀아주고 있다.


봄은 매년 같은 봄인데...

올해의 봄이 더 새롭고 반갑게 느껴지는 것은

코로나가 주는 선물? 이 아닌가 생각 해 본다.

  

2020년 2월 26일




☆사노라면(영화 "오래된 정원" OST)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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