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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오솔길/좋은 詩

달같이




 







* 달같이 / 윤동주

연륜이 자라듯이
달이 자라는 고요한 밤에
달같이 외로운 사랑이
가슴 하나 뻐근히
연륜처럼 피어 나간다.





* 반달 / 정호승

아무도 반달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반달이 보름달이 될 수 있겠는가
보름달이 반달이 되지 않는다면
사랑은 그 얼마나 오만할 것인가





* 초승달 / 박성우

어둠 돌돌 말아 청한 저 새우잠.
누굴 못 잊어 야윈 등만 자꾸 움츠리나
욱신거려 견딜 수 없었겠지
오므렸던 그리움의 꼬리 퉁기면
어둠속으로 튀어나가는 물별들,
더러는 베개에 떨어져 젖네




Wonderland By Night(밤하늘의 부르스)/Engelbert Humperdin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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