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밖에는 지금
누가 오고 있느냐
흙먼지 자욱한 꽃샘 바람
먼 산이 꿈틀거린다
나른한 햇볕 아래
선잠 깬 나무들이 기지개 켜듯
하늘을 힘껏 밀어올리자
조르르 구르는 푸른 물소리
문득 귀가 말게 트인다.
누가 또 내 말을 하는지
떠도는 소문처럼 바람이 불고
턱없이 가슴 뛰는 기대로
입술이 트듯 꽃망울이 부푼다
오늘은 무슨 기별 없을가
온종일 궁금한 삼월
그 미완의 화폭 위에
그리운 이름들을 써놓고
찬연한 부활을 기다려 본다.
시 - 임영조(1943-2003) 충남 보령
♪ ♬♬ 로이킴 - 봄봄봄
새봄 3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뒤숭숭한 요즘이지만
즐거운 마음, 상쾌한 미소로
마음 따뜻한 3월이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