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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1월 풍경


산책길 풍경



거실 한쪽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선인장이 꽃을 피웠다.


방학에 들어 간지가 20일이 지났는데...

뭐하고 지내느냐고 누가 물으면

딱히 이런 일 저런 일을 했다고 대답할 말이 없다.

 

전 같으면 겨울 나들이를 서 너 번은 갔을 텐데..

짝꿍이 이사를 가고나니 마음 맞는 친구도 없고,

다른 친구와 나들이 할 마음도 없어졌다.

 

오늘은 혼자 산책을 나가니

언제 왔는지 청둥오리와 물오리가 날아와

물위를 유유히 떠다니고,

가을에 활짝 피었던 갈대는 앙상한 줄기만 남아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2020년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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