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눈 눈 하다가 눈길을 걷고 몸살이 났다.

아침에 자고 나니 눈이 살짝 내려온 천지가 하얗다.

일기예보를 보니 시간마다 눈으로 되어있어

옳다! 오늘은 눈다운 눈을 보겠구나~ 하며 출근준비를 했다.

나갈 시간이 되어 베란다 창문을 열고 몸을 밖으로 내밀어

오늘의 추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보니 역시 예사롭지가 않아

택시를 불러 타고 가야겠다고 마음을 정하는데

아파트로 택시 한 대가 들어오면서 길이 미끄러운지

엉금엉금 기는 시늉을 하며 온다.

그것을 보고 오늘 택시를 타면 요금이 작란이 아니겠구나 싶어

버스로 가고 나머지는 걸어서 가기로 하며 집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터미널에서 내려 걸어서 가는데

와~이거 처음 해보는 경험이다.

한 발짝 디딜 때마다 미끄러질까 봐 있는 힘을 다하니

조금 가다가 지친다.

노중에서 어쩌지 못하고 복지관까지 힘을 다하여 갔더니

이 추위에도 몇 사람이 와서 해피테이블에 둘러앉아 고스톱을 치고 있다.

 

그렇게 일을 다 마치고 퇴근할 때는 요금이 문제가 되지 않아

택시를 불러 타고 왔다.

지난밤 자는데 온몸이 몸살을 앓을 때처럼 아프다.

택시비 몇 천 원 아끼려다 병이 나면 큰 고생을 하면서

늘 생각이 모자라 몸이 고생을 한다. 

 

 

 

↑ 일찍부터 와서 해피테이블에 둘러앉아 고스톱을 치고 있는 사람들 

↓ 사람손으로 하지 않아도 스스로 패를 놓고 순서대로 해 나간다.

 

↓ 컴퓨터 단골손님인데 매일 와서 마작게임을 한다.

   지난 여름 여기서 봉사할 때는 키오스크를 못 해 배우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번 겨울방학에는 가끔 한 두명이 온다.

 

1월 한 달과 2월도 어제 금요일까지 나와서 저분들과 함께 지냈다.

다음 주부터는 복지관에 모든 과목이 다 개강을 해서 컴퓨터실로 출근을 한다.

해마다 그렇듯이 새 학기가 되면 새로오는 학생들이 어떤 분들 일까 싶어

어서 보고 싶고 마음이 설렌다.

 

                                                           매화 동행

                                                                      청심

                                                                   봄의 미소

                                                 

 

위 그림은 월당 백동칠 화백의 카탈로그에 있는 그림인데

그림이 좋아서 함께 감상하려고 올렸습니다.

 

 

'♣ 살며 생각하며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애  (19) 2025.02.12
올 겨울 가장 추운 날에  (34) 2025.02.04
설이라고 ....  (0) 2025.01.27
둘째가 온 날  (42) 2025.01.20
강원도 소금강산 야영장에 내린 눈  (0) 2025.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