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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방학 중간에...

 

아침에 영옥 씨가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나는 웬일? 이냐고 물었더니

오늘 우리 아저씨가 남해로 여행을 갔는데

해방된 기분이라 너무 좋아서 모여 점심 같이 먹자고요.

나는 좋다고 하고 몇 시에 어디로?라고 물으니

12시까지 청담면옥으로 오라고.....

청담면옥에서 식사를 하고 2차가 남아

직지사 옆 산중턱에 위치한 찻집 '자명'으로 갔다.

 

이곳에는 지난밤에 눈이 와서

장독에도 탁자 위에도 눈을 소복이 담은 채 녹지 않고 그대로 있다.

직지사가 있는 황악산은 겨울 내~ 흰 눈을 뒤집어쓰고 있다.

시내 모든 상가들이 불경기라 하는데

가는 곳마다 찻집은 사람들로 꽉 차 있다

 

우리는 방으로 안내를 받아 들어갔다.

방 안을 둘러보니 벽에 백수정완영 선생 시가 몇 점 걸려있고

백열등에 갓을 씌워 운치 있게 해 놓았다.

대추차를 시켰더니 연잎차인지 무엇인지 두 가지가 더 나왔다.

 

방학이 절반이 남았는데 13일부터 복지관에 나와서

키오스크실에 봉사하라고 통지가 왔다고

나도 알고 있는데 그냥 듣고만 있었다.

근데... 날이 너무 추워서 일찍 출근하는게 걱정은 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3시간이나 지났다.

영옥 씨  4시 반 버스로 간다고 4시에 일어서 나오다

계단에서 기념사진도 찰칵 박고.

눈도 자근자근 밟아보고 '자명'에만 온 눈을 

아이들처럼 즐기고 왔다.

 

 

2025년 1월 11일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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