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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가을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 동신초등학교에

노란 트럭이 와서 운동장에 만국기를 달기에

내일 토요일 운동회를 하나 보다고 생각했는데

토요일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리니

운동회를 월요일로 연기했다.

월요일은 날씨가 쾌청해서 운동회 하기 좋은 날이다.

전교생이 다 하지 않고 저학년만 모여

교장선생님 훈화를 듣고 있다.

아마 고학년은 봄운동회에 했나 보다.

1학년 카드 줍기

2학년은 카드 뒤집기

학부형들이 아이손 잡고 달리기 하려고 

옆에서 기다리고 있다.

마이크소리가 크게 들릴 때마다 

베란다에 나가 몇 컷 찍었다.

 

우리 초등학교 다닐 때는 운동회날 어머니가 점심을 싸가지고 와서

운동장 나무 그늘에서 먹으며 옆에 있는 친구에게 나눠주고 했는데

요즘은 달리기 몇 번 하니 운동회가 다 끝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3주째 기침이 안 떨어져 병원에 가려고 나가보니

그새 마가목 열매가 빨갛게 익었고

단풍나무도 붉게 단풍이 들었다.

 

 

집에 오는 길에 놀이터 쪽을 보니

둥근 그네에 앉아 한 아이는 폰을 들고 있고

다른 아이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너희들 사진 찍어도 돼?라고 물으니

한 아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찍어라고 허락을 한다.

 

감기가 3주가 지나도 안 떨어져서

내과병원과 이비인후과에 다니는데 

아직도 기침이 심하게 나서 사람들이 있으면 

피하게 된다.

 

그동안 주인 없는 빈집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