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 동~
친구가 왔나 하고 몇 초 후에 문을 살며시 열어보니 아무도 없고
커다란 종이봉지 하나가 놓여있다,
들고 들어와 보니 봉지 속에 과일과 음료수와 과자등이 들었는데
E마트 배달 봉지 같다.
봉지 속에 든 과일과 주스는 꺼내어 냉장고에 넣고
그렇잖아도 긴긴해를 하는 일없이 혼자 있으려니 지루해서
과자생각이 많이 났는데 슈퍼에 사러 갈 수도 없고 누구에게 부탁할 수도 없고,
과자를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나처럼 코로나에 걸려 본 사람인가 싶다.
코로나 확진받고 매끼마다 대전 사는 며느리가 식사를 배달시켜 보내는데
삼계탕, 추어탕, 소고기덮밥, 전복죽등....
배달음식을 계속 먹어니 약 때문인지 속이 느끼해서 보기도 싫어져서
오늘 아침은 며느리에게 내가 밥을 하니 배달시키지 말라고 하고
김치에 금방 지은 밥을 먹으니 새로운 맛이다.
이제 내일 하루만 더 고생하면 모레부터는 해방이다.
코로나 대유행 때에도 나는 안 걸린다는 자신이 있었는데
이번엔 생각지도 않은 코로나가 5일 동안 발목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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