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쉬는 날이 더 힘들어....

 

 

 

오늘이 연휴 마지막 날이다.

출근하는 날은 쉬는 날 하지 뭐~라고 하며 일거리를 미루고,

주말이 되면 한주 동안의 피로가 몰려와 잠만 몇 시간씩 잤다.

 

가을이니 아직은 날씨가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겨울 이불을 꺼내 놓고 보니 

봄이불과 여름이불이 빨래꺼리가 되었다.

 

아이들이 오면 거처하는 작은방에 빨랫감을 두고 

나중에 빨지~라고 생각하다가 날씨가 더 추워지면 마르는데 더디겠다 싶어

돌침대에 덮은 요와 여름이불을 빨고 마르기를 기다려  가을이불도 빨았다.

 

아침부터 일한다고 일복을 입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모르는 번호라 받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받아보니

우리 교회 박ㅇㅇ집사님이다,

"어! 박 집사님! 웬일이야? " 

"권사님 집에 계시지요?"

"응! 나 집에 있는데 왜?"라고 하니 지금 우리 집에 오는 중이라고,

집에서 입었던 바지를 바꿔 입고 아래로 내려가니 벌써 차에서 내려 

무슨 상자 하나를 들고 온다.

나는 얼른 가서 받으려고 하니 그냥 엘리베이터 문 까지 들어다 놓고

구미 치과에 간다고 되돌아 서며

고구마와 들기름이고 고추도 다 뽑아 풋고추 조금 가져왔다고 했다.

지난해도 들기름과 땅콩을 주어 잘 먹었는데.....

내 인사도 듣기 전에 차를 타고 떠나서 저녁에 다시 인사를 해야겠다.

 

오후에는 집안 대청소를 하고,

여름 동안 신은 운동화도 빨아야 하는데

이젠 도저히 힘이 빠져 못하겠어 한쪽으로 밀어 놓았다.

 

 

오늘은 내가 생각해도 어디서 힘이 났는지

일을 너무 많이 했는데,

내일 무사할지 걱정이 된다.

 

                  2022년 10월 10일

'♣ 살며 생각하며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각공원의 가을  (37) 2022.10.19
동신초등학교 가을 운동회  (8) 2022.10.13
자산골 벽화마을  (60) 2022.10.07
산책길 풍경  (51) 2022.10.05
구절초와 시  (46) 2022.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