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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갤러리/우리나라 명화 감상

이수동의 그림이야기

 

나비꿈

 

장자가 말하길, '내가 나비꿈을 꾸는 지, 나비가 장자 꿈을 꾸는지

모르겠다...'그 유명한 호접몽(胡蝶夢)입니다.

어쩌면 우리도 각자 자주 꾸는 그 꿈이 원래 자기 자신이 아닌지.

 

12호(60.6x45.5cm)

 

 

 

 

洗心村

 

그 마을에 가면 마음이 정갈해집니다.

그들의 속삭이는 모든 이야기는 별이 됩니다.

팍팍하게 사느라, 이렇고 저러한 일들...

다 털고 지금 세심(마음을 닦는)촌으로 갑니다.

 

 

 

해운대 갈매기 13호

 

해운대 포장마차촌의 갈매기 13호 주인은

참 친절합니다. 짧은 여행에 몇가지 즐거움을

가지고 왔는데, 가장 기억나는 갈매기 13호집.

 

 

 

 

기다리다 잠이 들고...

그녀의 꿈은 쑥쑥 자라

구름 위로 오른다.

 

4호(33.4x24.2cm)

 

 

 

이야기 마을

 

각자의 깊은 혹은, 얕은 수많은 이야기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마을.

 

4호(24.2x33.4cm)

 

 

 

 

고맙습니다

 

토닥토닥 시리즈

 

그대의 열정이 나를 꽃 피웁니다.

더 높은 곳에서 더 많은 향기를 품은

꽃으로 피어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0호(18.0x14.0cm)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

 

사랑으로 가득한 달빛아래,

파도소리 정겨운 밤바다에,

그대와 둘이 마시는 커피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다.

 

20호(53.0x72.7cm)

 

 

 

 

토닥토닥 시리즈 입니다.

별을 만드는 피아니스트 이야기...

 

0호(18.0x14.0cm)

 

 

 

 

꿈에

 

꿈 속에선 늘 그대도 날고 나도 날고...

 

6호(31.8x40.9cm)

 

 

 

그녀가 온다

 

봄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이 겨울에 기어이 오겠다는

그녀의 편지 한통.

전날의 선잠을 털고 아침일찍,

설레는 마음으로 긴 레드 카페트를 깐다.

 

10호(40.9x53.0cm)

 

 

 

 

 

사랑

 

사랑은...한 겨울에도 꽃을 피웁니다.

긴 사랑은 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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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동은 이야기꾼이다. 그의 그림은 이야기 그림이다.
따라서 그림책을 보듯 바라보아야 한다.
인상적으로 얘기하자면 따뜻하고 아름답고 애잔한 내용들이 깔끔하게 그려져 있다.
그는 이미지를 단어 삼아 내밀한 연서를 쓰고 기억과 추억을 시각화하며

무엇보다도 이수동의 이 이야기 그림은 한국인의 보편적인 인성과 정서에 겨냥되어 있다.

그의 그림 안에는 동양의 자연 친화적 사상과 인간과 자연의 동일한 유기적 존재감으로서의

연대감이 충만하고 식물적 상상력이 무성하다. '연애'와 사랑, 아울러 인간의 가장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감성으로서의 이성에 대한 애틋한 연정과 함께 삶의 고독과 스산함,

이별과 소멸 등도 비처럼 스며있다.

-박영택(미술평론가)  시와 이미지 카페에서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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