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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이런 날 저런 날

 

 

1월 8일 

월요일은 목사님 쉬시라고 새벽예배가 없다

5시 30분까지 늦잠을 자고

방에서 기도를 드리고

상쾌한 기분으로 거실로 나와 커튼을 여니

음력 동짓달 스무 이레 달이 중천에서 예쁘게 웃고 있기에

오랜만에 보는 그믐 달이라 베란다에 나가서 찍어 올렸다

 

 

날이 밝아 내다보니 

7시 45분인데

해가 동산에 올라 환하게 비추고 있다.

 

 

1월 7일 주일 

교회 가서 예배 시작하기 전에 기도를 하고 있는데,

누가 어머니~라고 가만히 부르는 소리가 있어 눈을 떠보니

아들 친구가 백수선생 시집을 한 권주며

어머니께서 읽으실까 싶어 드린다고 했다.

 

백수 정완영선생님은 김천출신 시조시인인데

영남 일대의 후진양성에 많은 기여를 하셨으며

직지사 문화공원에 가면 백수문학관이 있고

지금은 선생님이 안 계시지만,

제자분들이 매주 목요일 문학강의를 하는데

청강생이 많아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고 한다.

 

 

 

책머리에 실린 축하글들과 

아래 시 한 편은 정완영선생의 시조

'내 마음이 있습니다'이다

이 시는 평소 내가 좋아하는 시이기도 하다.

 

1월 5일

박영옥 씨가

컴퓨터에 손 볼 데가 있다고 

강사님과 둘이 좀 들어오라고 하여  어모면 구례동에 갔다.

김천서 10시에 출발하여 영옥 씨 집에 도착하니 10시 30분.

강사님은 컴퓨터를 보시고

영옥씨와 나는 방학동안 못 만나 밀린 이야기로 수다를 떨었다.

 

강사님이 점심 약속이 있어 12시가 못되어 일어서니

큰 보따리 두 개를 내어 놓으며 

하나씩 가져가라고 ...

집에 와서 풀어보니

대추와 땅콩 호두 무말랭이가 들어 있고

배추는 따로 두 포기를 주었다.

땅콩이 두 접(200개)이 넘어 왜 이렇게 많이 넣었느냐고 전화를 했더니

캠핑 다니는 아들 많이 주어 심심할 때 까먹어라고

땅콩과 같이 많이 넣었다고 한다.

참 고마운 친구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하셨는데...

저렇게 많이 받아 왔으니

나는 무엇으로 갚아야 할까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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