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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생각하며/사는 이야기

산책길 풍경

날씨가 추워지면서 오후 햇볕이 남았을 때 걷기 운동을 나간다

영하의 기온에 냇물은 얼었고 갈대만 찬바람에 몸을 떨고 서있다

철새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한참을 내려가니 얼음이 녹은 곳에 철새들이 모여있다

"반갑다 철새야" 라며 폰에 담으려니 겁이 나는지 멀리 달아난다.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무, 궁, 화, 꽃, 이 피었습니다" 아이들의 소리가 들려

학교 안을 들여다보니 술래는 축구 골문 안에 서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고

다른 아이들은 술래가 안 볼 때 살금살금 다가가서 술래 등을 탁! 치고 되돌아 달아난다.

술래는 따라가도 잡지 못하여 다시 술래를 하고........

이 광경이 재밌어서 한참을 보고 서 있었다.

코로나 시대에 이만해도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놀 수 있는 게 다행이다는 생각을 하며.......

 

     지난 여름 동네장에서 시클라멘을 8,000원을 주고 사 와서

     큰 화분에 옮겨 심고 겉잎은 뜯고 바람이 잘 통하게 해 줬더니

     꽃을 계속 피워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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