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시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 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숲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 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시 - 오세영
8월입니다
장마와 코로나로 힘든 7월 견디시느라 수고 많으셨지요?
8월은 입추와 말복이 들어있고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도 들었습니다.
8월 중순까지는 막바지 더위가 될 것이니
건강 관리 잘하셔서
8월 한 달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관련 속담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 처서가 지나면 풀도 울며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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