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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오솔길/좋은 詩

12월은 사랑의 달

이미지 - 다음카페에서

 

 

 

12월은 사랑의 달  / 하영순

 

산과 들

골목골목 구석구석

찍어 놓은

발 도장이 얼마나 될까

 

감춰 놓은 자국마다

사색의 실타래를 풀어

씨줄 날 줄 엮어

베를 짜리라

 

고운 실 곱게 뽑아

비단 짜서 복주머니를 만들고

고운 마음 크게 뽑아

가마니를 짜고

그 안에 꼭꼭 사랑을 다져 담아

 

숨길 머무는 우리 사는 세상에

남김없이

날려 보리라

하얀 눈송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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