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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오솔길/좋은 詩

그믐달

음력 10월 28일 새벽에 뜬 그믐달

 

 

 

 

그믐달 / 천양희

 

달이 팽나무에 걸렸다
어머니 가슴에 내가 걸렸다

내 그리운 산 번지
따오기 날아가고

세상의 모든 딸들 못 본 척
어머니 검게탄 속으로 흘러 갔다

달아 달아
가슴 닳아

만월의 채 반도 못 산
달무리 진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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