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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갤러리/우리나라 명화 감상

신윤복 그림 2점

춘색만원

 

이 그림은 혜원풍속화첩에 실려있는 화제가 '춘색만원' 이다.

조선 후기의 화가인 혜원 신윤복(1758∼?

아버지 신한평의 뒤를 이어 한때 도화서의 화원이기도 하였던 신윤복은

참신한 색채가 돋보이는 산수화 작품을 남기기도 하였지만,

특히 풍속화에서 그만의 독특한 경지를 나타내고 있다.

혜원풍속도는 주로 한량과 기녀를 중심으로 한 남녀 간의 애정과 낭만, 양반사회의 풍류를 다루었는데,

가늘고 섬세한 부드러운 필선과 아름다운 색채가 세련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등장인물들을 갸름한 얼굴에 눈꼬리가 올라가게 표현함으로써 다소 선정적인 느낌이 들며,

인물들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주위의 배경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점이 돋보인다.

대부분의 작품에 짤막한 글과 함께 낙관이 있지만 연대를 밝히지 않아 그의 화풍의 변천과정은 알 수 없다.

이 화첩은 일본으로 유출되었던 것을 1930년 전형필이 구입해 새로 틀을 짜고 오세창이 발문을 쓴 것으로

미술작품으로서 뿐만 아니라 18세기말 당시 사회상의 일면을 보여 주는 것으로

생활사와 복식사 연구에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추가연

 

〈혜원풍속화첩〉에 실려 있는 그림이다.

화제 ‘삼추가연’은 ‘깊어가는 가을에 아름다운 인연을 맺는다.’는 뜻이나

사실은 어린 기생의 머리를 얹어주는 초야권을 사는 장면이다.

그림의 왼쪽에는 국화꽃이 피어 있고 오른쪽에는 젊은 남자와 늙은 할미가 보인다.

그리고 그 앞에는 댕기머리를 늘어뜨린 젊은 처녀가 있다.

남자가 웃통을 벗고 있는 것으로 보아 조금 전까지 남자는 옷을 벗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젊은 처녀는 속치마를 드러내고 거의 퍼질러 앉아 있다.

처녀의 얼굴이 보이지 않지만 그 분위기는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당시 서울 유흥가의 풍습을 보여주는 그림으로

각 인물들의 몸동작과 표정 등을 뛰어난 소묘력으로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글 다음 백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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