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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로디 산책/가곡

찔레꽃

 

 

 

                                                                       찔레꽃

 

 

엄마 일 가는 길엔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하나씩 따 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 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팔목 바쁘게 내려 오시네

 

밤마다 꾸는 꿈은 하얀 엄마 꿈
산등성이 너머로 내려오시네

 

가을 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초가집 뒷산 길 어두워 질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신날새

 

      

 

 

이 노래는 고려 여인들이 “공녀”란 이름으로, 원나라에 끌려가면서, 비통함을 노래한 가사로 “찔레꽃”이다.  

먹을것이 없어 찔레 나무을 꺾어 먹으면서, 조국을 뒤돌아 보며, 간절한 애환깊은 가사의 일부분이다.

고려 여인들은 몽고와 전쟁중에 1231ㅡ1257년까지, 26년동안 20만명이 끌려같고, 전쟁이 끝나고도 원나라의 지배을 받아, 고려 충렬왕(1275)ㅡ공민왕4년(1355) 80년 동안, 50차례나 원나라에 2000여명이나, “공녀”란 이름으로 끌려가 노리개감이 되었다.

그 뿐인가, 원나라의 사신이나 귀족 관리들이, 개인적으로 데려간 자식들까지 계산하면, 수 없이 많다. 공녀로 선발되어 기자오의 딸 같이, 원의 황제 순제의 황후가 된일도 있으나, 원나라의 부녀자 부족으로, 황실의 궁녀로 조달되기도 하고, 군인의 처나 잡역부가 되어, 고달픈 생활을 한사람이 더많다.

1년에 2차례 관청에서, 금혼령을 내려 전국적으로 발동, 40ㅡ50명씩 선발하여, 소녀들을 붙잡아 조기 묶듯이 엮어서 끌고 같다. 공녀로 끌려가는 것을 파기하면, 이웃 마을까지 화가 미쳐, 지위를 막론하고 가야 했다.

이는 조선시대 전기 태조ㅡ 세종까지도, 7차례114명, 후기에도 2차례27명이, 공녀로 끌려 갔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